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이 12일 지구대와 파출소를 통합하는 중심지역관서제도 시행을 앞두고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이날 이 시장은 "중심지역관서제도는 치안 수요가 많은 지구대·파출소가 인근 관서 인력과 장비를 흡수하는 게 핵심이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과의 사전 설명회 없이 정책이 추진되면서 자칫 치안 공백이 우려된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시민들과의 사전 의견 수렴이나 교감이 없어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 시장은 "상록구 부곡·수암파출소와 단원구 선부2·3동 파출소가 대상 관서로 지정돼 시범운영을 앞두고 있다"고 귀띔한다.
따라서 부곡·선부3파출소는 소규모 관서인 수암·선부2파출소의 인력과 장비 등을 각각 흡수하며, 소규모 관서로 지정된 수암·선부2파출소는 1~2인의 인력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상담과 민원 처리만을 담당하게 된다. 파출소 축소는 사실상 폐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역 치안에 공백이 생길 것이라는 게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다.
이 시장은 관내 파출소가 시범운영 지역에 포함됨에 따라, 금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본 사안에 대해 중점 논의하고, 주민과 밀접한 치안 정책인 만큼 시민 공감대 조성을 위한 충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정책 시행 재고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지역 시·도·국회의원 등과 연대 대응하는 방식으로 제도의 문제점을 역설하고 반대 여론을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이민근 시장은 “관할 파출소 축소 운영에 따른 시민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이를 적극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지역 현안에 선제적으로 공동 대응, 안전한 도시 안산을 만드는 데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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