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로봇·인공지능(AI) 분야 과학관인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Seoul Robot & AI Museum, RAIM)을 시민들에게 처음 선보인다.
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도봉구 창동역 인근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을 시범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범운영 참여는 다음 달 11일까지 서울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2차 시범운영은 다음 달 7일부터 11일까지다.
‘생각하는 로봇, 질문하는 인간’의 상설전시와 ‘온앤오프-일하는 로봇, 그리고 사람’이라는 주제의 개관 기획전시로 구성됐다. 상설전시 60분, 기획전시 40분이며 해설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회차당 15명씩 하루에 4~8회 운영하고, 관람료는 무료이다.
전시 외에도 실시간 인터랙션 전시 콘텐츠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우선 과학관에 들어서면 아이볼(AI-Ball)이 관람객을 환영한다. 3층 로비에서는 생성형AI가 탑재된 '메타휴머노이드마스크봇'과 실시간 대화도 가능하고, 휴머노이드 로봇과 축구를 즐길 수 있다.
기업의 최신 기술을 경험해 볼 수 있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첫 전기차 모델인 폭스바겐 ID.4 차량 실물과 자동차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우리재단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마련했다.
이밖에 △수술 로봇 ‘다빈치’를 활용한 수술 체험(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 △인공지능 코딩 프로그램(KT AI codiny)을 이용한 로봇 코딩 체험(KT) △안내·순찰 담당 로봇 ‘이로이’ △로봇꽃이 피고 지는 ‘전자정원’(KIST) 등이 준비됐다.
예술가들과 협업한 융합 전시도 있다. 3층 상설전시실에서는 로봇과 예술을 융합해 작품을 만드는 ‘팀보이드’가 싱잉볼 연주를 들려주고, AI로 표정을 인식하는 로봇팔이 캐리커처를 그려준다. 4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거울로봇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에서 작품을 전시했던 신승백, 김용훈 작가의 작품인 ‘알 수 없는 얼굴’은 인공지능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초상화를 그려보는 전시로 상설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상별, 수준별 해설 프로그램과 외국어 해설과 로봇 도슨트 해설은 사전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기업협업 교육 프로그램 사전 신청과 현장 접수로 이뤄진다.
시민참여 과학문화 행사 등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다.
이진원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장은 “국내 최초 로봇·인공지능을 다루는 시설인 만큼 과학관이 단순히 첨단기술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로봇과 인공지능 그리고 인간에 대해 생각하고 토론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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