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 장기화, 중국발 밀어내기 물동량 증가 등으로 최근 글로벌 해상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수출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무협·KITA)가 14일 발표한 '해상운임 급등 관련 긴급 물류 애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3.3%가 현재 수출입 물류 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무역업계는 물류비 증가(40.1%, 중복 응답 가능)와 선복 확보 어려움(21.5%) 등으로 인해 수출입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부산항 터미널의 수출 컨테이너 반입허용일 제한(3일)과 잦은 선박 일정 변동으로 인한 물류비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기업은 해상운임 상승과 물류 불안정이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 기업의 절반가량(46.2%)은 올해 4분기 말까지 해상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8.4%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입 기업은 물류 운임 부담 경감을 위해 △바우처 형식의 물류비 직접 지원(30.9%) △중소기업 전용 선복 제공 및 운임 할인(23.9%) △항만 인근 물류창고 보관 지원(19.0%) 등의 정책 확대를 희망했다.
무협은 미주 서안노선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월보다 약 3배 상승했으며, 인도‧동남아 노선을 운항하던 선박이 미주‧유럽 노선에 대체 투입되며 선복 공급 부족으로 인한 인도‧동남아 노선 운임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무협은 HMM과 협력하여 해상운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해상운송 지원사업'을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연말까지 매주 1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선복을 중소기업을 위해 할당하고, 우대운임도 적용한다. 또한 한국해운협회와 협력해 인도‧동남아 노선에 대한 선복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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