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오전 4시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2024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1964년, 2008년, 2012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유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승리로 스페인은 유로 대회 사상 첫 4회 우승팀이 됐다.
반면 잉글랜드는 지난 유로 2020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스페인 중원을 이끈 미드필더 로드리에게 돌아갔다.
대회 최연소 출전을 기록한 스페인의 라민 야말은 베스트 영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결승전에서 도움 1개를 추가한 야말은 대회 도움왕(4개)에도 올랐다.
득점왕은 케인과 스페인의 다니 올모 등 6명이 3골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스페인은 전반에만 60%가 넘는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유효 슈팅은 전반 추가 시간 잉글랜드에서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데클런 라이스의 프리킥이 스페인 수비 머리를 스치고 흐르자 골대 왼쪽에서 필 포든이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이 골은 스페인 우나이 시몬 골키퍼에게 잡히며 0-0을 이어갔다.
후반에 나선 스페인은 부상이 의심되던 미드필더 로드리를 마르틴 수비멘디와 교체했다.
스페인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야말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페널티 아크 쪽으로 이동해 보낸 패스를 니코 윌리엄스가 골 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야말은 이 골로 이번 대회 4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마음이 급해진 잉글랜드는 주장 케인을 올리 왓킨스로 교체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25분 마이누 대신 콜 파머로 교체했고, 파머는 잉글랜드에 동점 골을 안겼다.
동점 골을 만든 잉글랜드가 다시 수비적으로 나서자, 전열을 가다듬은 스페인이 후반 41분 결승 골을 넣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스페인은 왼쪽 측면에서 들어온 마르크 쿠쿠레야의 크로스를 미켈 오야르사발이 골을 넣으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다급해진 잉글랜드는 후반이 끝날 때까지 골문을 두드렸으나 스페인에 막히며 준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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