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폭염·남부 장마, 내일부턴 뒤바뀐다...장마 언제까지?

최근 부산 해운대구 일대에 해무가 짙게 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5일 장마전선(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안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맛비가 이어지겠다. 중부 지방에는 33도 내외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이따금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16일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비가 그친 남부지방은 무더위가 찾아오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부지방에는 15일 오전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제주에는 50~100㎜(최대 150㎜ 이상), 광주·전남 30~80㎜, 부산·울산·경남 50~100㎜(경남 남해안 12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 중부 내륙에는 최대 60㎜의 짧고 강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부는 가운데, 중국에서 북동진해 한반도에 다가서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16일부터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특히 17일 밤부터 18일 아침까지 많은 비가 예상된다. 지난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 충청·전북·경북 지역에 쏟아진 폭우처럼 정마전선이 남북으로 좁게 압축되며, 밤사이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의 변동성에 따라 장마전선이 영향을 미치는 위치는 달라질 수 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장마전선이 느리게 남하하며 집중호우 가능성이 높아지겠다"면서도 "정체전선의 예상 위치는 충청부터 북한까지 범위가 넓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장마전선은 중부에서 남북으로 진동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폭염 특보가 점차 확대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기상청은 아직까지 올해 장마 종료 시점을 예단하지는 않고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이는 지역이 있다 하더라도 저기압 소용돌이의 영향 등이 가능해 아직 장마 종료 시기를 언급하긴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