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이 된 홍명보 감독이 자신의 선임을 향한 후배들의 쓴소리에 답했다.
홍 감독은 15일 오전 9시 30분께 대표팀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공항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홍 감독은 자신의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에 대한 입장을 말했다.
먼저 그는 이번 출장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홍 감독은 "외국인 코치를 선임해 팀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번 출장의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축구에 대한 철학, 비전,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를 감독이 직접 듣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는 됐다는 것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느 국적의 코치를 만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일주일 정도 나갈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해외파 선수들을 만날 기회가 생기면 일정이 늘어질 수도 있다.
이어 감독 선임 후폭풍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국 축구 대표팀을 어떻게 하면 강한 팀으로 만들 수 있는지가 내 머릿속에 가장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며 "물론 지금 많은 분의 걱정과 기대,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자신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것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축구계 후배들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인터뷰 전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은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해) 슬프고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힌 바 있다.
홍 감독은 이와 같은 목소리에 대해 "선후배를 떠나 한국 축구를 위해 누구든지 다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나쁘지 않은 현상이다. 이것들을 어떻게 잘 담아서 가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의견들을 잘 받아서 좋은 것들은 팀에 잘 반영하겠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