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은 15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취재진에게 "관련 내용은 제가 영상을 통해 공개한 음성 녹취와 오늘 검찰에 제출할 제 휴대폰에 담겨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쯔양 소속사와 미팅하기 전까지 과거 전 소속사 대표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며 "알지 못하는 사실을 어떻게 폭로해 어떻게 협박하는가. 쯔양 또한 카르텔에 관한 폭로를 막기 위한 희생양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쯔양에게 받았다는 5500만원 반환에 대해서는 "쯔양 측 입장을 들어본 후 쯔양에게 직접 전달을 하거나 쯔양이 받기 원하지 않는다면 공탁을 통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제역은 이날 구체적인 자료가 담긴 것으로 알려진 '황금폰' 한 대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뒤 종합민원실에서 나와 귀가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쯔양이 사이버렉커들에게 과거 폭로 등을 빌미로 협박을 당해 금품을 갈취 당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방송이 나간 다음날 유튜버 쯔양은 본인 방송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4년간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며 이 과정에서 "최소 40억원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쯔양 측 법률대리인인 태연법률사무소 김태연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유튜버 구제역, 유튜버 주작 감별사(전국진), 범죄연구소 운영자(카라큘라)와 익명의 협박자에 대한 고소장을 현 고발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 제3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조사에서 쯔양에 대한 공갈 등에 가담한 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면 선처 없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사건이 발생할 당시 쯔양은 이미 많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여러 가지 피해를 입었기에 심신이 매우 피폐해진 상태였다"며 "쯔양은 철저히 '을"의 입장에 놓이게 됐고,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교묘한 방식으로 협박하는 유튜버들 눈치를 보며 그들의 비위를 맞출 수밖에 없었고 결국 원치 않는 내용의 계약서까지 작성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