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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하늘길이 열리고 국내외 여행객이 늘면서 관광 수요가 고공 성장을 하고 있지만, 업체는 구인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정부가 일손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력 고용허가제까지 도입했음에도, 관광산업종사자 수는 여전히 하락세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문화체육관광 일자리 현황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관광산업 종사자는 36만2000명으로 전분기(37만1000명) 대비 2.7% 감소했다.
현재 관광업계는 코로나19 이후 회복을 넘어서 이례적인 성장을 이뤘다.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지난해 여행사들은 분기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정부는 기세를 몰아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우기도 했다. 정부 주도 하에 올해 초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시작으로 6월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진행했으며, 9월 대형 한류 페스티벌 등 대규모 관광 행사를 기획 중이다.
신규 호텔도 국내에 대거 문을 열었다. 지난해 전국에 새로 사업을 시작한 숙박시설은 868개에 달한다. 지난해 2분기에만 221개 숙박시설이 개관했다.
이처럼 관광업계는 호황기를 맞았지만, 인력 유입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인력난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소는 관광업계의 높은 노동강도 대비 열악한 처우와 불확실성이다.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구조조정이 대폭 이뤄지면서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대거 타 산업군으로 떠났다.
같은 기간 관광산업에서 주52시간제 도입한 비율은 65.2% 수준에 머물렀다. 스포츠산업과 문화산업이 각각 88.9%, 85.9%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게다가 관광산업종사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06만6000원에 불과했다. 이는 문화·스포츠·관광업종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저임금 미만을 받고 있는 근로자도 16.1%나 됐다.
상황이 이러니 젊은 층의 유입은 원활하지 않다. 팬데믹 기간 감염병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대학교의 관광 관련 학과 입학생이 줄었고, 이는 관광 신규 인력이 줄어드는 원인이 됐다. 문체부 조사 결과 작년 2분기 35세 미만 청년층 종사자는 21.0%에 그쳤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고임금을 주기 어려운 구조다 보니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인력난 해결을 위해 정부에서 외국인 인력 고용 등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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