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 휴가 시즌을 앞두고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생활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가 올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한 피서지로 해외 여행지를 선택하는 분위기다.
1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인 관광객 1180만4231명이 해외여행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 시점인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7%(815만9513명) 증가한 수치다.
이에 글로벌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과 여행 검색 엔진 카약이 올해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한국에서 발생한 해외 항공권·호텔 검색량 데이터를 분석해 여름 성수기 해외여행 트렌드 ‘P.E.A.K’를 발표했다.
‘P.E.A.K’는 △유럽행 항공편 검색 증가 △아시아 여행지 인기 지속 △단기 여행 선택 △고급 호텔 주목의 약자다. 올여름 성수기 시즌에는 유럽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증가했으며, 저렴한 경비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여행지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짧은 기간의 해외여행을 선택하며, 프리미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4성급 호텔을 선호하는 추세다.
올여름 바캉스 열풍을 타고 유럽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아티아는 작년 여름 성수기 시즌 대비 항공권 검색량이 약 62% 증가해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이어 △헝가리(전년 대비 약 58% 증가) △포르투갈(전년 대비 약 50% 증가) 순이었다. 엔데믹에 따른 여행 수요 회복 징후가 단거리 여행지를 넘어 장거리 국가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의 한국인 여행객 해외 호텔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준으로, 올해 여름 휴가철 가장 많이 검색된 도시는 ‘일본 도쿄’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최다 검색량을 기록한 곳은 ‘일본 후쿠오카’와 ‘베트남 나트랑’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가장 높은 호텔 검색량 상승률을 보인 도시도 △일본 도쿄(약 74%) △마카오(약 54%) △태국 치앙마이(약 51%) 순으로, 아시아 여행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여행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도시에 대한 한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성수기 시즌 휴가 트렌드로는 ‘단기’·’프리미엄’이 자리 잡을 전망이다.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의 해외 항공권 검색량 데이터에 따르면, 4일에서 7일 이내 기간으로 설정한 검색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해외 호텔 검색량 기준으로는 3일 이내 초단기 여행 검색량 비중이 높았다.
또 해외 호텔 등급 중 4성급 호텔 검색량의 비중이 1위를 차지했으며, 3성급 호텔은 전년 동기 대비 검색량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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