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해당 태권도장에 다니는 아이를 둔 학부모들이 모인 소셜미디어(SNS)에는 의식불명에 빠진 5세 남아 A군의 어머니 B씨가 "12일 아침까지 멀쩡히 유치원에 가고 물놀이를 하던 내 아이가 태권도장에서 의식불명으로 왔다"는 말로 시작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현재 아이는 뇌사상태이며 약물로 억지로 심장이라도 자극하고 있다"며 "하지만 언제 심정지가 올지 모르는 상황에 저희 온 가족과 친척들은 마지막으로 아이를 만나기 위해 모여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의 피해 상황을 본 B씨는 당시에 대해 "뇌는 기능을 정지했고 아이 얼굴은 모든 혈관이 터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 양주시 덕계동 소재 모 태권도장 관장 C씨(30대)는 지난 12일 오후 7시 30분께 자신의 도장에서 A군을 매트 사이에 넣어 숨을 못 쉬는 상태로 방치해 중태에 빠뜨린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C씨는 A군이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신고했고, A군이 병원으로 이송된 뒤엔 자신의 행동 등이 촬영된 도장 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삭제했다.
이에 경찰은 C씨를 체포했으며, 다른 관원들에 대한 학대 혐의를 파악하기 위해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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