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파업 영향 2~5월 장기이식 수술 18%p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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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4-07-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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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월 시작된 의료계 파업 장기화 여파로 국내 장기 이식 수술 건수가 지난해보다 18%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의료취약계층 임산부 2명 중 1명은 유·사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실태조사 등 지원책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서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23년 전체 임산부 30만4460명 중 7만6835건의 유·사산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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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5' 병원 작년 240건→올해 188건…21.7%p 줄어

  • 지난해 의료취약계층 임산부 2명 중 1명 유·사산 경험

의대 증원안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다섯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한 환자가 휴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대 증원안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다섯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한 환자가 휴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2월 시작된 의료계 파업 장기화 여파로 국내 장기 이식 수술 건수가 지난해보다 18%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시행된 장기이식 수술은 총 499건이다. 이는 전년 동기(609건) 대비 18%p 줄어든 수치다.

장기 기증을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는 총 1013명으로 작년 동기(942명)보다 71명(7.5%p) 많았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은 이 기간 장기 이식 수술이 188건으로 전년 240건보다 52건(21.7%p)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뇌사추정자 수는 959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p 증가했다. 뇌사추정자는 늘었는데, 장기이식 건수는 줄어든 것이다. 이를 두고 의료진 대거 이탈이 장기 기증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지난해 의료취약계층 임산부 2명 중 1명은 유·사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실태조사 등 지원책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서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23년 전체 임산부 30만4460명 중 7만6835건의 유·사산이 발생했다. 전체 임산부 4명 중 1명이 출산 전 아이를 잃은 것이다.

의료수급권자 임산부는 총 2286명이었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1165명이 유·사산해 전체 임산부 평균 대비 2배 높은 유·사산율을 보였다.

서 의원은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중증 환자에게는 하루하루가 생사의 갈림길이므로 의료 현장을 이탈한 의료진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료취약계층 임산부는 임신 기간 중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유·사산 위험 요인에 쉽게 노출된다. 의료취약계층 임산부 유·사산에 대한 실태조사와 맞춤형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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