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권 내 등락을 보이던 코스피가 하락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만 반도체 관련 언급이 외국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80포인트(0.80%) 내린 2843.2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2614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46억원, 1344억원 순매수했다.
시총상위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3.28%) △셀트리온(2.01%)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1.14%) △SK하이닉스(-5.36%) △LG에너지솔루션(-2.89%) △현대차(-2.19%) △기아(-1.55%) △POSCO홀딩스(-2.01%) 등이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사업을 가져가 부를 축적했다”며 “대만 방어를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 하락과 맞물려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였다”며 “금리, 환율 등 유동성 여건이 양호함에도 트럼프 트레이딩으로 하락이 이어져 지수가 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0.20포인트(1.21%) 하락한 829.41에 장을 종료했다. 개인은 818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1억원, 63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에서는 △HLB(2.18%) △클래시스(2.20%) 등이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에코프로비엠(-2.29%) △에코프로(-2.77%) △삼천당제약(-3.18%) △리노공업(-6.78%) △HPSP(-8.26%)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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