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17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3만8000가구, 내년 4만8000가구로 예상된다"며 "10년 평균치인 3만8000가구 대비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토부는 주택 공급 지표 중 준공과 착공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토부는 "올해 1∼5월 주택 준공 실적은 18만3638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하고, 착공은 10만6537가구로 31.4% 늘었다"며 "공급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 효과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동안 정부는 '주택 공급 실적'의 기준으로 착공·준공이 아닌 인허가를 사용해 왔다. 윤석열 정부가 목표치로 삼은 '임기 내 주택공급 270만가구'도 인허가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의 보도설명자료에는 인허가 실적 통계는 빠져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인허가 물량은 12만5974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1% 줄었다. 지난해 주택 인허가는 42만9000가구로, 연간 목표치(54만가구)에 20%가량 못 미쳤다.
같은 기간 빌라(연립·다세대 주택) 및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인허가 실적은 1만5313가구로, 35.8% 감소했다. 아파트 인허가(-22.1%)보다 감소폭이 크다.
정부는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공사비 급등 및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국토부는 3기 신도시 공급을 앞당기는 등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국토부는 "민간 공급 여건 개선 등을 위해 앞서 발표한 공급 활성화 과제를 속도감 있게 이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3기 신도시나 공공부문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한 공조 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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