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3중전회(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폐막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과 무역전쟁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3.45포인트(0.45%) 하락한 2962.85, 선전성분지수는 41.87포인트(0.47%) 내린 8835.1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3.30포인트(0.09%) 상승한 3501.58,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0.11포인트(0.01%) 오른 1696.45로 마감했다
중국 궈성증권은 “시장이 계속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3중전회에서) 강력한 정책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대내외 악재가 산재한 상황에서 당국이 시장 심리를 되살릴 만한 강력한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5일부터 베이징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3중전회는내일(18일) 폐막한다. 3중전회 주요 내용은 폐막 직후인 이날 저녁 발표되는 공보를 통해 발표될 전망이다.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2기’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중국 증시에는 악재다. 트럼프는 재집권 시 중국에 6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도 중국산 수입품에 60~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되풀이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중 상승한 종목은 1378개, 하락한 종목은 3532개였다. 18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주류·부동산·태양광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태양광주가 대거 상승했다. 중국 3대 태양광 기업 진코솔라(징커넝위안)와 TCL중환, 엔비전이 사우디아라비아 기업과 협력해 사우디에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게 호재로 작용했다. 진코솔라와 TCL중환이 각각 1.90%, 1.28% 뛰었고, 어우푸타이(歐普泰), 칭위안구펀(清源股份)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는 사우디증시 주가지수와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되기도 했다. 사우디 ETF가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건 처음이다. 사우디 ETF는 전장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를 찍었다.
홍콩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06% 오른 1만 7739.41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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