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경기 판교에 새 둥지를 틀고 업계 1위 탈환에 나선다.
교촌치킨은 18일 경기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도시 첨단산업단지에 있는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와 신메뉴 발표회를 진행했다.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 4월 판교로 신사옥을 옮기면서 판교 시대를 열었다. 교촌치킨이 본사를 옮긴 것은 지난 2004년 경기 오산에 자리 잡은 지 20년 만이다.
이날 교촌치킨은 판교 시대 개막 이 후 첫 작품인 '교촌옥수수'를 선보였다. 2년 만에 보이는 신메뉴다.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사장)은 "교촌 3대장(오리지날·레드·허니)에 견주고, 1020세대가 선호할 메뉴를 고민해왔다"며 "이번 신제품은 MZ세대를 포함해 전 세대 입맛을 겨냥하고 교촌치킨 미래를 이끌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교촌치킨이 신메뉴로 옥수수를 고른 이유는 호불호 없는 식재료이기 때문이다. 윤 사장은 "옥수수는 찌거나 구워 먹는 방식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며 "특히 옥수수가 고기 잡내는 잡아주고, 맛 밸런스는 유지해줘 치킨과도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신제품에는 지난 2022년 말 경영에 복귀한 교촌치킨 창업주 권원강 회장 의중도 반영됐다. 당초 교촌치킨은 개발 초기 신메뉴에 옥수수 알갱이를 직접 활용했으나 권 회장은 신제품 시식 이 후 완성도가 높지 않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알갱이 대신 플레이크 형태로 교체했고,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나서야 출시로 이어졌다.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 10년간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2022년 bhc 치킨에 선두를 내준 데 이어 지난해에는 BBQ 치킨에도 밀려 매출 3위로 내려 앉았다. 이에 교촌치킨은 올해 신사옥 이전을 발판 삼아 재도약을 노린다.
윤 사장은 "신메뉴가 교촌치킨 3대장에 이어 4번째 대표 메뉴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현재 오리지날·레드·허니 판매량이 가맹점 기준 90%가 넘는 만큼 신메뉴 판매 비중이 최대 10%까지 차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