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 각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18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전국 8개 시도, 36개 시군구에서 628가구 901명이 대피했다.
경기 파주에서는 95가구 101명이 홍수 위기 경보에 따라 사전에 대피했고, 경기 김포에서는 10가구 26명이 급경사지 위험지역에서 미리 대피했다. 경북 문경에서는 19가구 35명이, 경북 경주에선 10가구 12명이 마을회관과 친인척 집 등으로 몸을 피했다.
충남 논산에서는 축사 붕괴로 1명이 사망했다. 당국은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인지 조사 중이다.
소방에서는 이날 오전 9시까지 인명구조 13건을 포함해 총 1412건의 구조·안전관리 활동을 했다.
이번 호우로 경기와 전남에서는 주택 침수가 각각 47건, 161건 발생했다. 충남에는 주택정전 11건, 전남에서는 지하주차장 침수 1건, 경남에서는 주택 일시침수 1건이 발생했다.
강원에서는 토사유출 2건이 발생했고, 전남에선 벼 279㏊ 규모가 침수됐다. 경기는 21㏊ 규모의 피해를 봤다. 농작물 침수 면적은 축구장(0.714㏊) 424개와 맞먹는 수준이다.
현재 경기 37곳과 서울 8곳 등 총 53개 도로·지하차도가 통제된 상태다. 서울시는 전역에 내려진 호우경보로 하천 29곳과 동부간선 등 도로 3곳을 통제했다. 한강 수위 상승으로 이날 오후 2시 15분부터 잠수교 차량 통제, 오후 2시 55분부터는 올림픽대로(양방향) 여의상류IC를 통제했다. 중부지방 집중 호우로 팔당댐에서 초당 8500톤 이상이 한강으로 방류되고 있다.
지하철은 경원선 덕정역∼연천역과 경부선 병점역∼서동탄역 등 2개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다도해국립공원과 북한산국립공원 등 8개 국립공원 209구간도 폐쇄됐다.
수도권 집중호우로 항공기 운항이 일부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인천공항에서 국제선 25편이 결항하고 4편이 회항했다.
중부지방 호우는 늦은 오후에도 이어지겠다. 중부지방에 늦은 오후까지 시간당 강수량 30~60㎜, 최대 70㎜ 이상 호우가 예보됐다.
남부지방은 19일 새벽까지 시간당 강수량 20~30㎜에 달하는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0㎜의 비가 더 내리고 20일에도 많게는 8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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