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체코 원전 사업 입찰에 참여한 대우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다시 한번 해외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우건설은 체코전력공사(CEZ)가 발주한 체코 원전 입찰에 팀코리아로 참여해 프랑스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해외 원전 수출의 명맥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은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1000㎿ 이하 원전 최대 4기를 짓는 사업이다. 한국은 한국수력원자력,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가 팀코리아를 결성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발표로 팀코리아는 두코바니에 추가로 건설되는 원전 2기(5,6호기)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됐다. 추후 체코 정부가 테믈린에 추가 원전 2기 건설 추진을 결정할 경우 팀코리아가 발주사와 단독 협상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까지 확보했다.
팀코리아는 발주사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2025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발주사는 이후 발전소 설계, 인허가 및 각종 건설 준비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시공 주간사로 두산에너빌리티와 주설비공사 및 기기 설치와 각종 인프라 건설 등 시공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대우건설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3,4호기 및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주설비공사 등 대형 상용원전 시공은 물론, 국내 건설사 최초로 요르단에 연구용원자로를 일괄 수출한 바 있다. 또 방사능폐기물처리장 및 원전해체 분야 등 설계부터 해체까지 원자력 전 분야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건설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75명의 직원을 투입했다. 투입된 직원들이 21회에 걸쳐 체코 현지 출장을 다녀왔고 2019년 6월부터 체코 프라하사무소에 1명, 2021년 1월부터 경주 합동사무소에 10명의 직원이 파견됐다. 현재 대우건설의 원자력 사업 경력 보유 직원은 710명에 이른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도 현지를 찾아 체코 원전포럼을 개최해 원전 관련 체코 정부 관계자 뿐만 아니라 현지 업체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의 영업활동을 펼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두코바니 5,6호기 계약 체결에 이어 테믈린 3,4호기 사업도 수주할 수 있도록 협상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완벽한 품질의 원전을 건설해 한국의 높은 기술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럽 원전 수출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무탄소 전원 확대 필요성에 따라 원전 건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와 핀란드 등 여러 국가가 원전을 주요 전원으로 활용 중이고 체코, 폴란드, 터키, 영국 등이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전을 주요한 무탄소 전원으로 보고 신규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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