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팀 코리아에 포진한 한전기술과 한전KPS, 대우건설 주가는 전일 대비 5400원(7.05%), 1300원(3.46%), 70원(1.67%) 오른 8만2000원, 3만8900원, 4250원에 정규 거래를 종료했다. 팀 코리아 구성 종목 중 기업 지배구조 개편 문제가 맞물려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만 250원(1.18%) 내린 2만100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간밤에 전해진 체코 정부의 신규 원전(두코바니 5·6호기)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에 주가가 강하게 반응했다. 수주 규모만 24조원(174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따냈기 때문이다. 향후 수년 내 매출로 인식할 수 있는 수익원을 확보한 것이다.
대신증권이 발간한 분석 자료를 보면 이번 원전 수출로 주설비공사를 맡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8조5480억원, 계통설비를 담당하는 한전기술은 내년부터 2034년까지 1조8060억원, 시운전 및 가동전 정비를 책임진 한전KPS는 2028년부터 2033년까지 893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전기술은 이날 기록한 고점(9만8100원)에서 종가까지 16.41% 하락했고 한전KPS와 대우건설은 18.02%, 14.40% 떨어졌다. 두산에너빌리티역시 16.00% 밀리면서 하락 전환하는 등 종잡기 힘든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원전 관련 중소형주들 역시 강한 변동성에 휘청였다. 지난 2020년 원자력발전소에 납품되는 고압·저압 배전반 및 전동기제어반 등에 원자력 전기부문 인증을 획득한 서전기전은 개장 직후 주가가 7970원까지 치솟았지만 종가는 6750원을 기록했다. 15.31% 가량 밀렸다.
특히, SNT에너지와 우진엔텍은 상대적으로 더 큰 변동성을 보였는데, 장 초반 각각 1만4990원, 4만65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1만2040원, 3만1750원으로 거래 종료됐다. 이날 하루에만 9.68%, 21.89% 급락했다.
팀 코리아 구성 종목을 포함한 원전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대폭 확대됐지만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원전 테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체코 원전 수출을 방산 산업의 폴란드 수출에 비유하고 있다"며 한번의 수출 성공 이후 두 번째, 세 번째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실현되는 과정에서 방산 산업 내 주가 상승이 이뤄졌듯 원전 산업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