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이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의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아가 부진했던 요인으로 풀이된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6월 유럽 판매량이 총 56만3862대로, 전년동기대비 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28만1518대로 전년동기대비 4% 늘었지만 기아는 28만2344대를 팔아 전년동기대비 7.4% 줄었다.
올 상반기 유럽 전체 시장 규모는 687만9438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4% 커졌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유럽 시장 점유율도 소폭 하락해 상반기 점유율 8.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현대차는 4.1%로 변동이 없었고, 기아는 4.1%로 전년동기대비 0.5% 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투싼(6만4254대)이었다. 이어 코나(4만2151대), i20(3만2220대) 등이 많이 팔렸다.
기아의 상반기 최다 판매 모델은 스포티지(8만8789대)였으며, 씨드(6만1860대), 니로(3만8846대) 순이었다.
지난 6월 한 달 판매량만 놓고 보면 현대차그룹의 유럽 판매량은 10만2078대로 지난해 6월보다 4.2% 줄었다. 현대차는 5만3127대로 2.3% 늘었고, 기아는 4만8951대로 10.4% 감소했다.
6월 유럽 시장 전체 판매량은 131만989대로 작년 6월보다 3.6%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6월 점유율은 7.8%로 지난해 동기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브랜드별로 현대차는 4.1%로 동일했지만, 기아는 3.7%로 0.6%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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