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학원, 한양증권 지분 165억원 매각…지분율 16.29→4.99%로

사진=한양증권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한양증권의 주식 지분 약 165억원(151만4025주를)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이후 한양증권에 대한 한양학원의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16.29%에서 4.99%로 줄어들게 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학원 이사회는 지난 9일 열린 이사회에서 한양증권 보통주 일부와 한양증권 우선주 전량을 처분하기로 한 심의 안건을 승인했다.

한양학원은 한양증권 유가증권의 보통주 보유 수량 207만4010주(16.29%) 중 143만7590주(11.3%)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양학원의 지분은 4.99% 수준으로 줄게 된다. 특별관계자를 합친 보유비율은 현재 40.99%에서 지분 매각 후 29.69%로 줄어든다.

주당 처분가 1만803원 기준 보통주의 처분 예상 가액은 155억원 수준이다. 현재 한양증권 주가는 1만5600원 선에 거래되고 있어, 예상 가액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증권 우선주 지분은 전량 처분한다. 보유수량 7만6435주를 한양학원이 모두 매각하는데, 처분 예상가액은 10억3000만원(주당처분가 1만3483원 기준)으로 잡았다. 현재 한양증권우는 1만46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양학원은 처분사유로 "16년째 이어지는 등록금 동결로 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의료원도 병원시설 노후와 열약한 의료 여건으로 최근 수년간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공의 파업까지 겹쳐 의료원 재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수익용 토지 등을 처분하는 등 나름대로 재정 지원을 위해 노력했으나 쉽지 않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양증권은 수익용 기본재산(유가증권)인 한양증권의 주식 일부를 처분해 법인운영비로 사용하고, 각급학교 전출금과 의료원 지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처분가액의 절반은 수익용 기본재산(정기예금)으로 대체 취득한다. 나머지 절반은 법인 운용비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