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강원 합동연설회'…김두관·김지수·이재명 '3인3색' 표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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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
입력 2024-07-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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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두관 "제왕적 당대표, 민주당 역동성 사라지면 어떡하나"

  • 김지수 "민주당 이기는 길, 미래세대 아픔 안에서 찾아야"

  • 이재명 "강원도 새 길 찾아야…에너지 고속도로 대대적 깔자"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지역순회 경선 둘째 날인 21일 오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후보가 손을 들어 올리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지역순회 경선 둘째 날인 21일 오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후보가 손을 들어 올리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 깅원 합동연설회에서 김두관·김지수·이재명 후보가 당원들의 표심을 호소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의 '제왕적 당대표' 우려를 핵심 메세지로 내세웠고, 김지수 후보는 당론으로 밀어붙이는 중인 채상병 특검법을 앞세웠다. 이 후보는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 해결이 중심) 민생 경제를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21일 오전 강원도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자신과 이 후보의 경선 첫날 득표율을 언급했다. 전날 제주와 인천에서 해당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이틀간 실시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두 지역 합산 결과를 보면 이 후보는 90.75%, 김두관 후보는 7.96%, 김지수 후보는 1.29%를 각각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를 두고 "당원 동지 여러분 염려되지 않느냐"며 "1인 정당, 제왕적 당대표로 우리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 사라지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민주당이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후보가 연임하면 저 사악한 정부·여당과의 강대강 대치는 끝없이 끝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그러면 국민의 민생은 누가 챙기겠느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저는 윤석열 정권 조기 퇴진을 위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당원 동지 여러분께 약속 드린다"며 "또 민생 경제 대연정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께서 고통 받고 있는 삶의 현장, 즉 민생을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왜 항간에 당심필패 민심필승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느냐"며 "국민들께서 윤석열 정권 3년을 보면서 얼마나 힘들어하시나. 제가 노무현·김대중 정신을 살려 다양성과 역동성, 민주적으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수 후보는 "저는 오늘 연설을 통해 하나의 비극을 나누고자 한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채상병 사망 사고다"며 "채상병은 해병대가 써있는 반팔 티셔츠 한 장만 입고, 구명 조끼도 없이 수색에 나서야만 했고, 그렇게 급류에 휩쓸려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구명조끼는 3400벌이나 있었지만, 수색은 진행됐고 채상병은 사망했다"며 "처벌 받아야 하는 사람과 죄목이 명백함에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처벌받지 않았다. 그 잘난 VIP의 한 마디에 수사는 외압에 시달렸고, 은폐 되고,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피해 호주로 도피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을 탄핵의 방패막으로 쓰고 있다"며 "저는 비극을 막고, 평화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민주당이 이기는 길은 반드시 미래세대의 비극과 아픔 안에서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재명 후보는 "북한과 접경하고 있고 관광산업이 발달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구는 줄어드는 어려운 강원특별자치도의 새로운 길을 찾아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래서 오늘은 강원도가 사는 길에 대해 말씀드려보려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가 투자할 때"라며 정부의 재정 투자를 통해 과거 대공황 당시 미국이 후버댐을 건설한 것처럼 우리도 에너지 고속도로를 대대적으로 깔아 전국 어디서나 전기 생산해 팔 수 있게 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 만들고 노후 걱정없이 살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그 첫 길을 강원도부터 시작하면 좋지 않겠나. 정치와 정부가 마음 먹는 것에 따라 국민이 살길을 얼마든지 열 수 있다. '나만 잘 먹고 잘 살아야지', '정적 제거해 집권해야지' 같은 네거티브한 생각으로는 세상을 이끌어갈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가 역량을 총 동원해서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 해결해야 한다"며 "서로 싸울 게 아니라 어떻게 국민 더 나은 삶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역량과 관심을 국민 삶으로 돌릴 수만 있다면 한 달에 1300명이 넘게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 나라의 암울한 현실 고쳐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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