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대변? 예의 없다" VS "변기 막혔다"

기사와 사진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한 여성이 카페 화장실에서 대변을 봤다가 카페 사장에게 항의를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인 카페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고 항의를 받았다는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음료를 마시며 남자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갔다. 다른 손님이 A씨 다음 순서로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카운터에서 카페 사장 B씨와 어떤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 카페 사장이 A씨를 찾아와 "혹시 화장실에서 대변 보셨냐"고 물었고 A씨가 "맞다"고 하자 사장은 "다 같이 사용하는 화장실인데 대변을 보시는 건 아무래도 다음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요?"라며 "다른 손님한테 항의가 들어왔다. 다음부턴 조심해달라"라고 지적했다.

A씨는 "분명히 물도 내렸고 변기가 막히지도 않았다"며 "'대변 금지'라는 안내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화장실 한 칸일 땐 똥 싸면 민폐인 거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제3자가 봐도 황당하다" "너무 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다음날 해당 카페 사장 B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답변을 남겼다.

B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제가 글 속의 카페 사장인 것 같아 글을 남긴다"며 "손님이 남자 친구와 함께 있어서 사실대로 말하면 민망하실까봐 두루뭉술하게 말했다"고 했다.

이어 "제가 한 말이랑 너무 다르게 적어놓으셨다. 불만을 제기한 다른 손님도, 저도 단순히 화장실에서 대변 봤다고 불만을 표하진 않는다"며 "다른 손님이 불만을 제기한 부분은 손님(A씨)이 변기 커버에 대변을 묻히고 닦지 않은 것과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변기에 휴지를 산처럼 쌓아놔서 물이 안 내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손님이 화장실에 들어가자마자 경악하며 나와서 제게 불만을 제기했고 저는 화장실에 가서 확인 후 손님(A씨)에게 갔던 것이고 그 과정은 빼고 손님 말만 듣고 바로 작성자(A씨)분에게 간 것처럼 써놓으셨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괜히 배려한다고 했다가 저만 이상한 사람으로 불리는 게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