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지난해 3·8전당대회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대선주자급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전례를 찾기 힘든 비방전이 계속되면서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각 후보들은 22일 투표 마감일을 앞두고 막판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부터 투표권을 가진 당원 선거인단(84만1614명) 중에서 모바일 투표 미참여자를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진행 중이다. 동시에 지도부 선출에 20% 비중으로 반영되는 일반 여론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앞서 19∼20일 진행된 모바일 투표와 전날 진행한 ARS 투표 1일 차 결과를 합산하면 전체 선거인단의 45.98%(38만6980명)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8 전당대회 당시 3일 차 투표율(53.13%)보다 7.15%포인트 낮은 수치다. 당시 최종 투표율은 55.1%였다.
경선 결과에 80%를 반영하는 당원투표 비율이 낮을수록 당내 기반이 약한 한동훈 후보에게 불리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후보는 최근 한 방송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를 향해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 발언을 한 게 도화선이 돼 당권주자들과 여권 인사들의 비난을 받았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의 선택이 당을 바꾸고 나라를 바꾼다"며 "사심 없이 좋은 정치 하겠다"고 표심을 호소했다.
당권주자들은 이날 막판 구애 작전에 돌입한다. 한 후보는 경기도 포천·가평과 이천에서 당원 간담회에 참석한다. 나 후보는 부산 자갈치시장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며 원희룡 후보도 대구를 찾는다. 윤상현 후보는 한미동맹 발효 7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시사회에 참석한다
한편 국민의힘은 투표 결과를 합산해 오는 23일 전당대회에서 당선자를 발표한다. 단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28일 결선투표를 진행해 당대표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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