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도 최소화"…비행기서 기내식·물 사양한 승객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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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4-07-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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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시간 넘는 비행시간 동안 물과 기내식 등 아무것도 먹지 않고 초조해하던 승객이 이를 수상하게 여긴 승무원에게 덜미를 잡혀 금 밀수범이 붙잡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출발해 인도 델리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992편 승무원은 한 남성 승객이 수상하다고 생각했다.

    TOI에 따르면 A씨는 5시간 30분이 걸리는 비행 내내 기내에서 제공되는 모든 음식을 먹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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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인디아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에어인디아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5시간 넘는 비행시간 동안 물과 기내식 등 아무것도 먹지 않고 초조해하던 승객이 이를 수상하게 여긴 승무원에게 덜미를 잡혀 금 밀수범이 붙잡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출발해 인도 델리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992편 승무원은 한 남성 승객이 수상하다고 생각했다.

TOI에 따르면 A씨는 5시간 30분이 걸리는 비행 내내 기내에서 제공되는 모든 음식을 먹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비행기가 이륙한 뒤 제공되는 물도 사양했으며 움직임도 최소화하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승무원은 이 승객이 의심스럽다며 기장에게 알렸고, 기장도 관제 당국에 이를 보고했다.

비행기가 델리에 착륙한 뒤 보안 요원들은 A씨를 데려가 조사했다. 결국 A씨는 자신이 금 밀수범이라고 자백했다.

그는 항문을 통해 직장 속에 금을 숨기고 있었다. 그의 몸에서 꺼낸 4개의 타원형 캡슐에 담긴 금의 양은 1㎏이 넘었다. 현지 가치로 690만 루피(약 1억1500만원) 정도였다. 

현지 세관 당국은 항공사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장시간 비행에서 음식과 음료를 일절 거부하는 승객들이 몸속에 밀수품을 숨겼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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