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인디안 익스프레스, 힌두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백웅기 감독은 파리에서 올림픽 경기장·선수촌 출입 신분증인 'AD(Accreditation) 카드'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중에 이 같은 일을 겪었다.
인도올림픽위원회(IOA)는 백 감독에게 "더 이상 양궁 대표팀 감독 역할을 할 필요도 없다"며 " AD카드 발급 요청도 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20일 오후 시간으로 예약해놓은 인도 귀국 비행기 티켓을 가져가라"라고 통보했다.
이에 마르세이유 현지 훈련을 거쳐 얼마 전 파리에 도착한 백 감독은 "중요한 시기에 올림픽 코치 역할에서 제외됐다"며 "굴욕적이고 모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양궁협회에 따져 물어도 소용없었고 결국 비행기표를 들고 지난 20일 인도로 돌아와야했다고 했다.
선수, 감독 등이 올림픽 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AD 카드가 있어야 한다. 각국에 일정 수량 주어지는 AD 카드를 선수, 감독, 의료진, 행정 직원 등에게 분배한다. 인도 양궁 대표팀에는 코치 및 지원 스태프들에게 AD카드 4장이 발급됐는데 백 감독을 첫번째가 아닌 5번째로 둔 끝에 파리에 남지 못하는 황당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해당 물리치료사는 협회 사무총장과 가까운 사이였던 덕분에 백 감독 대신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양궁협회장은 "선수들의 편안함을 협회는 최우선했다. 협회는 이에 일절 개입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이번 일에 대해 백 감독은 "나는 파리 올림픽에서 매달을 따기 위해 인도 대표팀과 2년동안 훈련해 왔다"며 "인도는 12년 만에 남자, 여자, 혼성 3개 팀이 참가권을 따냈다. 메달을 따기에 좋은 기회였다"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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