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식 대표 주자 김치 수출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대상 종가가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23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김치 수출량은 4만4041t(톤)이다. 전년(4만1118t) 대비 7.1% 증가한 수준으로, 종전 최고 기록인 2021년 4만2544t을 뛰어넘었다. 2018년만 해도 김치 수출량은 채 3만t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5년 만에 김치 수출량은 50% 넘게 증가했다.
김치 수출량 증가세에 식품기업간 각축전도 한창이다. 이 중 존재감을 드러내는 곳은 대상 종가다. 대상 종가 김치 점유율은 2018년 38%에서 2022년 50%까지 높아진 뒤 지난해 53%를 차지했다. 다시 말해 해외 수출 김치 절반 이상이 대상 종가 제품이라는 뜻이다.
대상 종가는 현지 맞춤형 김치로 수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상은 지난 2022년 미국에 LA공장을 짓고 현지인 입맛을 고려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 있는 대상 LA공장은 연간 2000t의 김치 생산이 가능하다.
대상은 이 곳에서 미국 현지 식문화을 고려한 △비건 김치 △백김치 △비트김치 △피클무 △맛김치 △양배추 김치 등 총 10종을 생산한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생산 설비를 갖춘 국내 식품기업은 대상이 유일하다. 대상은 자동화 설비와 시설을 늘려 내년까지 미국 현지 식품사업 연간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해외 소비자 접점 확대로 시장 점유율을 견고히 하고 있다. 앞서 대상은 지난 6월 유명 요리학교와 손잡고 프랑스와 영국에서 각각 종가 김치 블라스트 요리대회를 개최했다. 종가 김치 블라스트는 종가 김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다. 오는 10월에는 미국 뉴욕에서도 해당 행사를 열고 김장 머무림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상 종가는 미국에 이어 유럽에도 김치 공장을 짓고 유럽 시장으로 보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대상은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폴란드 크라쿠프에 김치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2030년까지 연간 3000t 이상의 김치를 생산할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최고 김치 브랜드라는 자부심으로 앞으로도 전세계 소비자와 적극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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