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24일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전사 실적의 우상향세가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50% 상향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분기 HD현대일렉트릭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7%, 257.1% 증가한 9169억원, 2100억원을 기록,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이 같은 호실적에 대해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물류 이슈에 대응한 조기 납품에 더해 환율 영향도 마진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일회성 이익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매출 규모 확대에 따른 고정비 절감으로 연간 20%대 마진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 연구원은 미국의 정책 변화 가능성을 감안해도 견조한 시황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신규 수주 속도는 전 분기 대비 소폭 둔화하는 양상이나 여전히 분기 매출 규모를 상회하는 중"이라며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는 가운데 판가는 점진적으로 우상향 추세를 지속하고 있어 마진은 추가로 개선될 여지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전력 공급 부족 해소가 필요한 상황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중장기 실적 측면에서 뚜렷한 악재는 찾기 어렵다"며 "북미 대선 진행 상황에 더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42만원으로 50% 상향 조정하면서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3분기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 외형 둔화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기존에 제시된 전망치(가이던스)는 상회할 여지가 많다"며 "수주 마진이 견조한 북미향 잔고와 매출 비중 상승에 따라서 전사 실적 또한 중장기 우상향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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