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인사청문회…시작부터 '자진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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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2024-07-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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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언론노조 관계자들은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에 부적격하다면서 그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야당 의원과 언론단체 회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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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당 "자료 제출 성실히 안해"…주식매매·세금납부 내역 등

  • 이 후보자 "편향성 위기 공영방송, 역할 재정립할 것"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이날 시작 전부터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거센 항의가 있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도덕성, 정치적 편향성, 언론관 등 후보자 자격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인사청문회 시작 전 과방위 회의실 앞에선 MBC 언론노조를 중심으로 강력한 항의가 있었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언론노조 관계자들은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에 부적격하다면서 그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야당 의원과 언론단체 회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출석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야당 의원과 언론단체 회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출석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한준호 의원은 '언론장악청부업자 이진숙 사퇴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한 의원은 "2008년 MBC 집행부 출신으로서 이번 사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 후보자)는 세월호 오보와 유족 폄훼, MBC 민영화 등을 모의한 사람으로 방통위를 맡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이 되면) 앞으로 MBC 사장 교체 등을 통한 민영화가 진행될 텐데 어떤 생각으로 이 후보자를 내정했는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인사청문회 자체가 무산돼야 한다고 보고 이진숙 지명 철회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야당 의원들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실 문제를 언급하면서 청문회 기간 중 자료 제출을 하도록 촉구했다. 

야권은 이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성실히 응하지 않아 충분한 인사 검증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노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인정보 등 이유로 인사청문 미제출 자료만 224건"이라면서 "국가 기밀이나 안보 관련 사항이 아니면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조인철 민주당 의원도 "후보자 도덕성과 자질 검증을 위해 자료가 반드시 필요한데 자료가 부족해 질의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 후보자에게 △주식매매와 외환 거래 내역 △자녀의 입시·학적 관련 기록 △2019년 이전 소득 내역과 이전 세금 납부 및 체납 내역 등을 오늘 안에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인사말에서 "공영방송이 이름에 걸맞게 역할을 재정립해 공영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 본연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송프로그램이 제작될 수 있는 체계를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저는 방송기자로 시작해 한 방송사의 수장을 거치며, 30년 넘게 방송분야에 헌신해 왔다"면서 "방송에 대한 저의 애정, 지식과 경험이 방송통신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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