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점 아들' 김민종이 꺾어야 할 '괴물' 테디 리네르가 안방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리네르는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3cm라는 큰 신장을 무기로 거구의 선수들을 제압해내며, 유도계 최고 스타로 등극했다.
그는 11번의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과 3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갖고 있다. 올림픽의 경우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첫 출전해 개인전 동메달을 땄고,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이네이루 올림픽에서 2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타메를란 바샤에프와 4강전에서 발목이 잡히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럼에도 도쿄 올림픽 혼성 단체전서 금메달을 챙기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올림픽에서 리네르는 프랑스 출신 선수들 중 하계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을 넘본다. 현재 3개의 금메달을 가진 리네르가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무려 5개의 금메달을 보유한 선수가 된다. 프랑스의 유명 펜싱 선수 크리스티앙 도리올라와 루시앙 고뎅이 각각 4개로 역대 프랑스 출신 최다 금메달리스트에 이름을 남기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리네르(금메달 3개, 동메달 2개)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1개만 더 추가하면 일본의 여자 유도 레전드 다니 료코(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넘어 올림픽 유도 사상 최다 메달 단독 1위에 오른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리네르에 맞설 상대로 김민종을 내세웠다. 김민종은 현재 해당 체급 세계랭킹 1위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16강에서 탈락한 후 기량이 상승해 우승을 노리는 선수로 거듭났다. 김민종은 부모님이 마장동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어 '마장동 정육점 둘째아들'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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