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3중전회 폐막 이후 경기 우려가 지속되면서 지수를 짓누르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3.42포인트(0.46%) 하락한 2901.95, 선전성분지수는 113.49포인트(1.32%) 내린 8493.1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1.71포인트(0.63%), 20.54포인트(1.23%) 밀린 3418.17, 1650.91로 마감했다. 이에 상하이종합지수는 2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900선을 밑돌기도 한 가운데 290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외자 유출 압박이 커지면서 중국 정부는 연일 미국 기업에 투자를 호소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미중무역전국위원회 대표단과 만나 외자 진입의 문턱을 낮추고 경영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USCBC는 중국에 진출한 270여개 미국 기업이 속한 단체다. 골드만삭스와 스타벅스, 나이키, 퀄컴, 허니웰 등 주요 미국 기업들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USCBC는 3중전회 결과를 직접 듣고자 최근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왕이 외교부장과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도 대표단과 만나 3중전회 결과를 설명하고, 중국 투자에 대한 우려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중 상승한 종목은 767개, 하락한 종목은 4230개였다. 8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가전·부동산·자동차 업종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풍력 장비, 구리 케이블, 은행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최근 중국이 에너지 절약, 탄소 저감 목표 실현 등을 위해 장비 교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풍력 장비주에 훈풍이 불었다. 종목별로는 페이워커지(飛沃科技), 신창롄(新強聯) 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윈다구펀(運達股份)과 진레이구펀(金雷股份)도 크게 뛰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도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93% 내린 1만 7306.31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테슬라 실적 부진 여파에 전기차와 반도체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중국 전기차 3대장으로 불리는 샤오펑(-5%), 니오(-4%), 리오토(-4%)가 크게 밀렸고, BYD도 1% 이상 하락했다. 화훙반도체는 3% 가까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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