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8주 연속 상승하며 치솟고 있다. 추가 상승 기대심리로 높아지면서 상승폭도 5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5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0% 올랐다. 7월 셋째주(0.28%) 상승폭을 웃도는 오름세로, 지난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수도권(0.13%→0.15%) 역시 상승 폭이 확대됐고 지방(-0.04%→-0.03%)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이 아파트 가격을 견인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올라 상승 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를 두고 "선호지역 중심으로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시세 상승이 지속되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매도희망자 다수가 시장추이 관망을 위해 매도를 보류하며 전반적인 매물량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0.56%)가 잠실·가락동 대단지 위주로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뒤로 성동구(0.52%)가 금호·하왕십리동 역세권 위주로, 서초구(0.46%)는 잠원·반포동 재건축·선호단지 위주로 올랐다.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서울(0.18%→0.18%)은 상승세가 유지되고 수도권(0.14%→0.15%)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2주 연속 상승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대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 및 대기수요가 지속되고 상승거래가 발생했다"며 "인근 단지 및 구축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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