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4일부터 사흘째 이어간다. 장관급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사흘간 열리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전날 과방위는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충분하지 않다는 사유를 들어 인사청문회를 26일까지 진행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변경의 건'을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료 제출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인사청문회를 사흘간 실시한 전례는 없다"며 반발하며 퇴장했다.
이 후보자는 "업무와 관련해 사용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법인카드 증빙 내역 등 관련 자료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 후보자가 MBC 재직 시절 인터넷 언론사 등과 접촉해 MBC 노조 비판 여론을 조성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MBC 기자 시절 선배인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인은 극우가 아니라고 하지만 한국 극우의 공통된 특징을 모조리 다 갖췄다"며 "우리는 한국의 괴벨스를 볼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여당 의원들은 MBC 등 공영방송의 정치적 편향성을 주장하며 이와 관련된 이 후보자의 견해를 물어보는 데 집중했다. 이 후보자는 "편향성을 시정할 수 있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가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영방송이 왜 이렇게 한쪽으로 치우친 방송을 하는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국민이 많다"고 호응했다. 방문진은 MBC의 최대주주로 MBC 사장 등 경영진 선임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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