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에만 순익 2.7조···반기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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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4-07-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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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比 4.6%↑···주력 계열 신한銀 순이익 2조로 전년比 22.2%↑

  • 지주 이사회 2분기 2분기 주당 540원 배당·5000만주 소각 결의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금융그룹 사진신한금융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금융그룹 [사진=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만 당기순이익 2조747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규모로, 고금리 속 대출 증가 등에 힘입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신한금융 2분기·상반기 실적 최고 실적 경신
신한금융이 이날 공개한 경영공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1조4255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조2383억원)보다 15.1% 늘었고, 직전 분기(1조3215억원) 대비로도 7.9% 높은 수준이었다.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호조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관련 충당부채 환입(세후 약 600억원) 등의 일회성 이익을 뺀 경상 기준에선 2분기 이익도 역대 최대 기록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잠재 손실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인식에도 불구, 경상 손익 기준으로 분기 최대 손익을 달성했다"며 "기업대출 성장 기반의 이자 이익과 신용카드·투자금융 수수료 등의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63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2분기 이자이익(2조8218억원)이 전분기 대비 분기 그룹 순이자이익(NIM, 1.95%)과 은행 NIM(1.6%)이 각각 5bp(1bp= 0.01%포인트), 4bp씩 하락했으나, 금리부자산이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도 지난해 대비 유가증권 관련 이익에선 감소했지만 △신용카드·리스 △증권수탁 △투자은행{(IB) 등 수수료이익과 보험이익이 증가해 4.0% 증가한 2조1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112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9% 늘었다.

해외 부문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사업 순이익은 4108억원으로 진출 국가별 차별화 성장 전략을 통해 전년보다 32.4% 성장했다.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은 상반기 중 각각 1413억원, 7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그룹 글로벌 사업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신한금융은 2분기 중 대손충당금으로 1분기보다 61.4% 많은 6098억원을 쌓았다. 상반기 누적액이 9876억원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서는 2.2% 줄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4%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잠정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76%,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05%로 적정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7%로 나타났다.
 
신한銀 순익 전년比 50% '쑥'···카드도 호실적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분기와 상반기 각각 1조1248억원, 2조535억원을 기록해 각각 50.2%, 22.2% 증가했다.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전분기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 소멸에 따라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2분기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6.4%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2.1% 증가했다. 기업 부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전년 말 대비 9.9%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에서는 신한카드가 2분기 중 19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로 29.3% 성장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19.7% 증가했다. 최근 제2금융권으로의 연체율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1.44%를 기록했고, 2개월 연체전이율은 전년 말 대비 0.06%포인트 내린 0.4%를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3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3% 성장했으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줄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수수료가 증가하고, 금융상품 수수료이익이 증가했으나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신한라이프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587억원으로 전년대비 10% 이상 뒷걸음쳤다. 다만 상반기로 묶어 보면 신계약 보험 판매 증가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되며31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7조1000억원을 보였고, K-ICS비율의 잠정치는 238%였다.
 
"2027년 주주환월윤 50%"···밸류업 계획 발표
신한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2분기 주당 540원의 배당과 함께 글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결의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주당 현금 배당액과 전체 배당 규모를 해마다 늘리고 자사주 5000만주를 소각해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현금배당액·자사주매입액의 합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을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환원율은 연간 벌어들인 돈의 얼마큼 주주 이익으로 나누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런 목표대로라면 같은 시점에 자본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도 각 13%, 10%, 11.5%로 높아진다.

아울러 자회사별 투입 자본 대비 수익성을 측정하는 지표(ROC)를 도입해 경영진의 평가, 보상 지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신한금융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관련한 개인투자자의 질문을 취합한 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답변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하반기 전망에 대해 "상반기에 집중됐던 자산 성장은 하반기에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시장금리 인하에 따른 NIM 하락 압력이 있을 것"이라며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 추구,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성장 및 전사적 차원의 비용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연간 기준 견조한 재무 펀더멘털을 지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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