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던 애플이 중국에서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단행했지만, 아이폰 출하량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은 970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040만대) 대비 6.7%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25%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줄었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해지자 지난 2월 춘제(중국 설)를 앞두고 아이폰을 역대 최대 할인액인 1150위안(약 21만6000원) 할인 판매했다. 6월에도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618 쇼핑 축제를 앞두고 할인 행사에 들어갔고, 일부 아이폰 모델에 대해서는 2월의 2배 수준인 최대 2300위안을 할인한 바 있다.
가격 할인으로 중국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갔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중국정보통신기술원(CAICT) 집계에 따르면 4월과 5월 중국 내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각각 52%와 40% 늘어나면서 아이폰 판매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아이폰 출하량 감소로 2분기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6%에서 14%로 줄며 6위를 기록했다. 1분기 3위에서 크게 밀린 것이다. 1위는 비보다. 점유율 19%를 기록했다. 2위 오포는 16%, 3위 아너는 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이폰 부진은 중국 브랜드들과의 경쟁 심화 때문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지난 4월 출시한 새로운 퓨라 70시리즈를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41% 급증한 106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애플의 대대적인 가격 할인을 견제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최신폰 출시 3개월 만에 할인에 들어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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