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집 개를 윗집에서 훔쳐 먹은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부모님은 시골 단독주택에서 살고 계신다. 오늘 아버지 생신을 맞이해 저녁을 먹으려 오랜만에 고향에 왔다"며 "부모님이 윗집 욕을 하면서 화를 내셨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A씨의 어머니는 개에게 밥을 주기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개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놀란 아버지가 가마솥 뚜껑을 열자 자신들이 키우던 개로 의심되는 형체가 있었다. 이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그 사이 가마솥은 비어 있었다고 한다.
A씨는 "가해자로 의심되는 70대 윗집 아저씨로부터 경찰이 들은 진술은 '어젯밤에 이웃 개가 죽어있길래 가져와서 가마솥에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윗집 아들이란 사람은 우리가 사진을 찍은 것도 모르고 증거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나와서 하는 말이 '우리 가마솥에는 금이 가 있어서 아무것도 못 넣고 담배 피울 때마다 불 멍때리듯이 불을 지핀다'라고 하더라. 사진을 보여주자, 이제는 고라니라고 우기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5년 동안 키운 반려견이 하루아침에 몰상식한 사람들 배에 들어갔다고 생각하니 어이가 없고 솔직히 사람이 맞나 싶다"며 토로했다.
A씨는 "여기저기 알아보니 우리 개라는 결정적인 증거도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재물손괴로 여겨져 큰 처벌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한다"며 "어떻게 해야 세상 무서운지 알게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먹으려고 한 게 아니라 죽이고 태운 것 같다" "동네 폐쇄회로 CCTV 다 돌려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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