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 우리 반려견 가마솥에 끓여"…신고하자 "이거 고라니야" 발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세희 기자
입력 2024-07-29 14:36
    도구모음
  • AI 기사요약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이웃의 반려견을 몰래 잡아 가마솥에 넣고 끓인 혐의를 받고 있는 한 7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A씨 가족이 개를 찾아 나서던 중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윗집에서 연기가 올라왔고 아버지가 올라가보니 윗집은 가마솥에 불을 피우고 있었다.

    놀란 아버지가 가마솥 뚜껑을 열자 자신들이 키우던 개로 의심되는 형체가 있었다.

  • 글자크기 설정
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이웃의 반려견을 몰래 잡아 가마솥에 넣고 끓인 혐의를 받고 있는 한 7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집 개를 윗집에서 훔쳐 먹은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부모님은 시골 단독주택에서 살고 계신다. 오늘 아버지 생신을 맞이해 저녁을 먹으려 오랜만에 고향에 왔다"며 "부모님이 윗집 욕을 하면서 화를 내셨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A씨의 어머니는 개에게 밥을 주기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개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이에 A씨 가족이 개를 찾아 나서던 중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윗집에서 연기가 올라왔고 아버지가 올라가보니 윗집은 가마솥에 불을 피우고 있었다. 

놀란 아버지가 가마솥 뚜껑을 열자 자신들이 키우던 개로 의심되는 형체가 있었다. 이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그 사이 가마솥은 비어 있었다고 한다.

A씨는 "가해자로 의심되는 70대 윗집 아저씨로부터 경찰이 들은 진술은 '어젯밤에 이웃 개가 죽어있길래 가져와서 가마솥에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윗집 아들이란 사람은 우리가 사진을 찍은 것도 모르고 증거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나와서 하는 말이 '우리 가마솥에는 금이 가 있어서 아무것도 못 넣고 담배 피울 때마다 불 멍때리듯이 불을 지핀다'라고 하더라. 사진을 보여주자, 이제는 고라니라고 우기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5년 동안 키운 반려견이 하루아침에 몰상식한 사람들 배에 들어갔다고 생각하니 어이가 없고 솔직히 사람이 맞나 싶다"며 토로했다.

A씨는 "여기저기 알아보니 우리 개라는 결정적인 증거도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재물손괴로 여겨져 큰 처벌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한다"며 "어떻게 해야 세상 무서운지 알게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먹으려고 한 게 아니라 죽이고 태운 것 같다" "동네 폐쇄회로 CCTV 다 돌려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