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사했듯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는 2026년까지 점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됐지만 시장 상황은 여전히 대선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반기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보자.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 초기에는 일반적으로 채권·금 같은 안전자산과 주식이 좋은 성과를 보인다. 채권 투자와 관련해 장기채를 서둘러 매수하기보다는 금리가 괜찮은 단기채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 트럼프가 재집권한다면 관세 부과 강화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자극과 재정 지출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로 장기 금리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채는 금리가 반등할 때마다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면서 조금씩 나눠 담는 방식을 추천한다.
금은 전통적으로 경제 불확실성 시기에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진다. 최근 국제 금 가격은 장기 강세장 속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정학적 불안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등으로 인해 연말까지 온스당 2500달러에서 2700달러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형 상품은 글로벌 경제의 다변화된 성장 동력을 고려해 다양한 지역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는 특정 지역의 경제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선진국은 미국 나스닥 지수에, 신흥국은 한국·인도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추천한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빅테크 시장의 주도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빅테크 중심으로 주가가 계속 오르면서 그동안 많이 오르지 못한 소형주로 관심이 늘어난 상황이지만 실적과 수익성 지표의 차별적 상승을 보여주는 반도체 및 빅테크 중심의 투자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안전자산으로는 달러 환테크 정기예금 상품을 고려해 볼 만하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상승은 달러 약세 요인이긴 하지만 아직 약세 전환 조건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트럼프 정부 재현 시 무역 분쟁과 관세 적용 등이 현실화하면 강(强)달러가 촉발될 수 있다. 달러 약세에 쉽게 베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환테크 정기예금 상품을 활용해 목표 환율을 정해 놓고 달성 시 자동 해지로 환차익을, 미달성 시 만기 이자를 받는 상품이기에 인기가 높은 상품이다. 또 대선과 지정학적 리스크 대비 차원에서 현금성 자산 비중을 유지하며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정적 성향의 여유 자금을 가진 투자자라면 5년 금리를 고정한 저축보험 상품을 추천한다. 금리가 비교적 높은 현시점에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5년간 확정할 수 있으며, 추후 연금 전환 특약을 활용해 과세 이연에 따른 절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금리 인하를 앞둔 현시점에서 안정적 성향의 자산가들에게 인기가 많은 상품이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와 상담해 개인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는 맞춤형 자산관리 전략을 세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일수록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체계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여준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금리 인하 시기에 대비해 안정적이고 수익성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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