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올해 11월 미국 대선을 전후해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신 장관은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 가진 지난 28일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결정이 내려지면 핵실험을 할 준비를 마쳤다”며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대선 직전이나 직후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언제라도 재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정성윤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장은 ‘2024년 상반기 한반도 정세 평가와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에도 북한은 대남 도발에 신중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 장관은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뒤 별도 기자회견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3국의 안보 위협이 되는 것도 변함이 없고 역내에 아주 다양한 도전 요인들이 있다”며 미국의 정권 교체 여부에 관계없이 한·미·일 안보 협력은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어떤 특정 정권의 성격에 따라 이게(한·미·일 안보협력) 생겨난 것이라면 정권이 바뀌면 변화하겠지만 3개국 국익에 각각 윈-윈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미·일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국의 안보협력을 제도화하는 첫 문서인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각서에도 서명했다.
신 장관은 “3국이 표준작전절차(SOP) 합의에 거의 이른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또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에 우려를 표하며, 북한이 현재까지 러시아에 모두 1만2000개 분량의 컨테이너를 보냈다고 확인했다. 이는 560만개의 포탄을 실을 수 있는 규모다.
신 장관은 “러시아가 로켓뿐 아니라 북한이 원하는 재래식 무기 현대화를 위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시간을 가지고 이 같은 기술 이전이 북한의 무기 체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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