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이러한 변화는 기업들의 오피스의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가 발표한 ‘2023 한국 오피스 임차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누적 임대차 거래의 75%는 높은 등급의 오피스로 업그레이드해 이전 (Flight to Quality)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운그레이드 이전은 6%에 불과했다.
특히 각 기업은 팬데믹 이후 직원들이 기대하는 높은 수준의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오피스 임대차 의사결정 시 물리적, 정서적 요소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자료에 의하면 ‘오피스 임차 시 고려 요소’에 대한 답으로 대중교통 접근성(82%), 공용회의실(77%) 등의 물리적 요인과 함께 카페 및 식음료 시설(68%), 상가 및 쇼핑 시설 접근성(55%), 실내 공기 정화 시설(50%), 피트니스 시설(45%), 게임룸, 기타 편의 시설(45%) 등 정서적 요인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과거에는 도심 중심 위치, 편리한 대중 교통 이용 등 입지 환경이 오피스의 가치를 주로 결정 했다면 이제는 입지 환경 뿐만 아니라 정서적 만족도를 좌우하는 커뮤니티 시설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는 최근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의 규모와 다양성이 프리미엄 단지를 구분 짓는 주요 기준이 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오피스 시장에서는 IT 기업, 스타트업, 온라인 쇼핑 플랫폼 기업 등 새로운 주류의 기업들이 특색 있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의 활용을 통한 업무 공간의 확장 및 직원간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커뮤니티 시설의 중요도가 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의 퀄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서울 도심이나 주요 업무지구의 프라임 오피스는 공실률이 하락하고 임대료가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은 앞으로 오피스의 매매 및 임차를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은평뉴타운에 공급하는 프라임급 오피스 ‘플라이크 은평’이다.
‘플라이크 은평’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업무, 숙박 시설 입주 고객을 위해 지상 3층 전체를 커뮤니티 공간으로 배치한 점이다. 지상 3층의 커뮤니티 면적은 총 1900여㎡로 업무시설 커뮤니티 15개, 상업시설 2개, 숙박시설 커뮤니티 6개 등 총 23개의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 들어서는 주요 업무시설 커뮤니티로는 필라테스 룸, GX 룸, 피트니스, 아웃도어 런닝 트랙과 같은 운동시설과 스토리지, 메이커 스페이스, 미디어 스튜디오, 컨퍼런스룸, 리셉션룸, VIP 컨퍼런스룸과 같은 업무지원 시설 등이 있다. 또한 오피스 테라스, 오피스 라운지, 라운지 카페 등의 휴식 공간이 예정돼 있다. 숙박시설 커뮤니티로는 라운지, 테라스, 쿠킹 다이닝, 스토리지, 엔터테이닝, 메일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플라이크’는 ‘Flight to Quality’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퀄리티 있는 오피스 라이프를 위해 업무, 상업, 숙박, 커뮤니티를 결합해 만든 미래형 복합 오피스 브랜드다. 이름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플라이크 은평’은 단순한 업무 시설을 지양하고 퀄리티 높은 ‘하이퍼 워크 플레이스(HYPER WORK PLACE)’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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