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과 위메프가 이달 초부터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결제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산 지연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 6일 하루 카드 결제액이 897억원까지 불어났다.
앞서 티몬은 1∼14일 몬스터메가세일을, 위메프는 1∼12일 위메프데이 프로모션을 각각 진행한 바 있다.
31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는 지난 6일 티몬과 위메프 카드 결제액을 각각 755억3000만원, 141억8000만원으로 추산했다. 이를 더하면 897억1000만원으로 같은 달 17일부터 30일까지의 티몬·위메프 일평균 카드 결제금액보다 435%(5배) 많다.
무리한 프로모션이 현재 사태를 키웠다는 논란이 제기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위메프에서 정산 지연 사태가 시작된 7일 결제 금액은 지속해서 줄었다. 지난 23일에는 1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141억원이던 6일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다. 티몬 역시 6일 결제 금액은 755억원까지 치솟았지만 23일에는 18억원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모바일인덱스는 "해당 데이터는 신용·체크카드 결제 금액만 추정한 데이터로, 다른 결제 정보는 포함하지 않아 실제 매출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