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그놈 목소리' 보이스피싱 中조직 총책 2명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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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4-07-3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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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 있는 '보이스 피싱(전화 사기)' 조직의 총책이 국내 기관 간 공조로 덜미를 잡혔다.

    국정원이 실시간 입수한 범행 장소와 시간, 수금책의 인상착의 정보 등을 경찰청에 알리면 이후 경찰청은 관할 경찰서에 긴급 출동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작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9억3000여만원의 피해를 사전 예방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이스 피싱 조직에 대한 추적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국내 단순 수거책 검거보다는 범행을 주도하고 있는 해외 원점을 타격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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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 금액 최소 14억원…검·경 공조해 韓 입국 때 검거

피해자 협박용 가짜 구속영장 사진국가정보원
피해자 협박용 가짜 구속영장 [사진=국가정보원]
중국에 있는 '보이스 피싱(전화 사기)' 조직의 총책이 국내 기관 간 공조로 덜미를 잡혔다. 

국가정보원은 2개 보이스 피싱 조직에 대한 정보를 검찰·경찰에 제공해 국내에 입국한 총책 2명을 붙잡았다고 31일 밝혔다. 총책 2명은 각각 30대인 중국인 이모씨와 최모씨이며, 이들 조직에 의한 피해 금액은 최소 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조직은 자신들을 검찰과 금융감독원, 은행 등으로 속여 피해자들이 범죄에 연루됐다며 협박하거나 낮은 이자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고 속여 돈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작년 3월 이들 조직이 피해자를 물색하고 실제로 돈을 뜯어내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여건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또 추적 과정에서 소위 '그놈 목소리'라고 불리는 조직원들의 실제 사기 시도 영상과 음성을 입수했고, 범행을 위한 시나리오와 피해자 협박용 가짜 구속영장 등도 확보했다.

국정원은 "해당 보이스 피싱 조직들은 일반 기업체의 사업 운영 방식에 버금갈 정도로 체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상담 역할을 맡은 조직원들은 '피싱용 양식(시나리오)'에 따라 피해자들의 △신원 사항 △재직 기간·연봉 등 직장정보 △대출 여부·신용카드 개설 연도 등 금융 정보 △휴대전화 기종 등을 캐냈고, 실적에 따라 성과금도 받았다.

또 국정원은 짧은 시간 안에 범행이 이뤄지는 보이스 피싱 범죄의 특성을 고려해 피해를 막을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협조 체계를 꾸렸다. 이를 위해 보이스 피싱 조직의 범행 시도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이를 곧바로 경찰에 알려주는 '핫라인'을 구축했다.

국정원이 실시간 입수한 범행 장소와 시간, 수금책의 인상착의 정보 등을 경찰청에 알리면 이후 경찰청은 관할 경찰서에 긴급 출동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작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9억3000여만원의 피해를 사전 예방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이스 피싱 조직에 대한 추적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국내 단순 수거책 검거보다는 범행을 주도하고 있는 해외 원점을 타격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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