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들이 여름휴가, 추석 명절 등 대목을 앞두고 인력 보강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객 수요 증가와 신규 항공기 도입과 같은 호재로 일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을 포함한 국내 항공사들은 늘어난 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하반기 채용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객실과 운항 승무원, 지상 직무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감소했던 인력 증원을 위해 300여명의 신입 공채를 진행했다.
티웨이항공도 신규 객실 승무원을 채용 중이다. 서울과 청주에서 근무가 가능하며, 서류 전형 이후 1차, 2차, 3차 면접 및 신체검사 과정을 거친다. 서류 전형 합격자는 다음 달 14일 발표되며, 최종 합격자는 오는 10월 이후 순차적으로 입사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30일까지 하반기 신입과 경력 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채용 부문은 △객실 승무원 △운항 관리사 △인사 △구매 △영업 △호텔 △지점 운송 등으로, 근무지는 서울, 인천 등 직무에 따라 달라진다. 항공기 도입 증가에 맞춰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비사도 추가 채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5년 만에 신규 사원 채용을 진행했다. 공항 서비스, 영업 서비스, 일반 직무, 운항 관리 분야에서 신입 사원을 공개 채용했으며,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도 지난달 28일 객실 승무원 채용을 단행했다. 인턴 승무원은 1년 근무 후 심사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이처럼 국내 항공사들이 인력 확대에 나선 것은 여객 수요 증가 영향이 크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적사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 수는 4756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83만명)보다 29.1% 증가했다. 이로 인해 하반기에도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국적사 승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347만명을 넘어 1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항공기 도입도 마찬가지다. 업계에서는 올해 항공사들이 기재 도입을 예정하고 있어 추가 인력 채용도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차세대 항공기 B737-800BCF 2대를 신규 도입했고, 올해에는 4대 추가 도입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지난달 B737-800 1대를 도입하며, 올해 말까지 총 7대의 신규 항공기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연말까지 2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직원 이탈이 많아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며, 여객 수요 증가와 항공기 신규 도입 계획으로 각 직군별 필요 인력 채용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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