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10년만에 증권업 복귀한 우리투자증권… 남기천 대표 "디지털 강한 종합증권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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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4-08-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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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투자증권이 1일 공식 출범하며 10년 만에 우리금융그룹 증권업 복귀를 선언했다.

    이는 우리금융그룹이 우리투자증권을 만들기 위해 합병한 두 회사의 기존 강점, 한국포스증권의 디지털 플랫폼 중심 리테일 사업과 우리종합금융의 기업금융 중심 IB 사업 강점을 살려 출범 초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투자증권 조직은 △기업여신·지급보증 업무를 수행하는 '종합금융부문' △고유재산운용·채권영업을 영위하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 △지점·디지털 채널로 금융투자상품을 중개하고 판매하는 '리테일부문' △리스크 관리·심사 업무를 수행하는 '리스크관리부문' 등 4개 사업부 중심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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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력 35년 맞은 '정통 증권맨'

  • 기업금융명가 재건 중책 맡아

  • 투자매매업 본인가 취득 추진

  • 은행·증권 시너지협의회 운영

  • 2조규모 계열사 공동펀드 조성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사진우리투자증권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사진=우리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이 1일 공식 출범하며 10년 만에 우리금융그룹 증권업 복귀를 선언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가 출범식 현장에서 10년 내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위 확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 초대 수장을 맡은 업력 35년인 '정통 증권맨' 남 대표에게 우리투자증권의 디지털·IB 경쟁력과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한 필수 인가 취득, 외형 성장, 대규모 자본 확충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남 대표는 1989년 대우증권 입사를 비롯해 런던법인장, 고유자산운용본부장·PI본부장·대체투자본부장,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 우리자산운용 대표, 우리종합금융 대표를 역임하며 35년간 증권·자산운용 업계에서 축적한 경험과 폭넓은 이해도를 갖췄다.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한 우리금융그룹의 기업금융명가 재건이라는 핵심 전략을 추동할 적임자로 신뢰를 받고 있다.

남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TP타워 우리투자증권 출범식 현장에서 '디지털과 IB가 강한 종합증권사 건설'을 선언했다. 조직 내 소통과 화합에 기반한 '원팀'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는 우리금융그룹이 우리투자증권을 만들기 위해 합병한 두 회사의 기존 강점, 한국포스증권의 디지털 플랫폼 중심 리테일 사업과 우리종합금융의 기업금융 중심 IB 사업 강점을 살려 출범 초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투자증권 조직은 △기업여신·지급보증 업무를 수행하는 '종합금융부문' △고유재산운용·채권영업을 영위하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 △지점·디지털 채널로 금융투자상품을 중개하고 판매하는 '리테일부문' △리스크 관리·심사 업무를 수행하는 '리스크관리부문' 등 4개 사업부 중심으로 구성됐다. 발행어음·부동산에 쏠린 사업 구조를 탈피한다는 성장 전략과 증권사 체제 전문성·업무 효율성을 고려했다.

후발 주자로서 종합 증권업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IB 사업 영역 확장과 고객 대상 금융상품 공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증권사 IB 업무에 필수인 투자매매업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승인과 함께 투자매매업 변경 예비인가를 받았고 본인가 취득을 추진 중이다. 전문인력과 물적설비 등 요건을 갖춘 만큼 3분기 내에 본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빠른 성장과 미래 수익성 확보를 위해 초기에는 수익보다 외형 성장에 집중한다. 포스증권과 우리종금의 사업 기반을 넘어 IB, S&T, 리테일 등 각 영역에서 사업 확장을 꾀한다. IB 영역에선 증권·은행 공동 주선 등 그룹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초기 실적(트랙 레코드) 확보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은행·증권 간 시너지협의회 운영과 2조원 규모 계열사 공동펀드를 조성한다. 은행IB와 증권IB를 아우르는 그룹 상업투자은행(CIB) 체계 구축, 기업 생애주기에 맞춘 종합금융서비스에 집중해 '기업금융명가 재건'을 위한 첫 단추다.

대규모 자본 확충도 예고됐다. 우리투자증권은 5년 내 업계 10위권 증권사 도약, 10년 내 초대형 IB 대열 합류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초대형 IB 증권사는 자기자본 2배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전신인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자기자본을 합하면 1조1500억원이다. 10년 전 매각 당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자기자본 대비 4분의 1 수준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출범식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투자증권 출범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큰 진전을 이뤘고 명실상부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에 자본력, 인재 육성 시스템, 독자 사옥 등 인프라 확충 속도를 높이고 그룹 위상에 맞는 플레이어로 성장시키겠다며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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