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국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전날부터 온라인으로 실시한 '호명 투표' 2일 차인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에 따른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란 속에 지난달 21일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한 지 12일 만에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가 됐다.
인도계 모친과 자메이카계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로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까지 올라간 뒤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2021년부터 부통령으로 재임해왔다.
흑인 여성이 미국 주요 정당(민주·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이다.
다만 민주당의 대선 후보 공식 발표는 5일간의 호명투표가 끝나는 5일에 이뤄진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잠정적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자(presumptive Democratic nominee)가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5일 호명투표가 끝나는 시점에 정식으로 후보 지명을 수락할 예정이다.
또 내주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후보직 수락에 즈음해 러닝메이트인 부통령후보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닝메이트 후보로는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