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분양가상한제에 강남 입지까지"...'래미안 레벤투스' 견본주택 가보니

지난 2일 래미안 레벤투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보고 있다. [사진=김윤섭 기자]

지난 2일 오전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가 사람들로 북적였다. '래미안 레벤투스' 견본주택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낮 12시 무렵엔 견본주택 내부에서 분양 상담을 기다리는 대기 줄이 생길 정도였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개관 첫날인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방문객만 1400팀에 달했다. 

'래미안 레벤투스'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호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18층, 4개 동, 308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45~84㎡ 13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45㎡ 26가구 △58㎡ 84가구 △74㎡ 12가구 △84㎡ 11가구 등으로 중소형 위주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전용 84㎡ 기준 21억6990만~22억2210만원 수준이다. 같은 평형을 기준으로 인근에 위치한 '도곡렉슬'(2006년·3002가구)이 30억9000만원, '래미안 그레이튼 2차'(2010년·464가구)가 26억원에 거래됐다.

견본주택에는 일반분양으로 4가구가 공급되는 84㎡A의 유닛이 마련됐다. 4베이 판상형 구조에 침실 4개, 거실, 주방·식당, 욕실 2개, 파우더·드레스룸 등으로 이뤄진 구조다. 전용84㎡A 유닛을 둘러보던 30대 여성 이모씨는 "더 넓은 신축으로 옮기고 싶어 견본주택을 방문했다"며 "강남세브란스병원도 가깝고 학군도 좋아 입지는 만족스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 

 

'래미안 레벤투스' 84㎡A타입 거실 모습. [사진=김윤섭 기자]

단지는 강남권에서도 손꼽히는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다. 단지 주변으로 도곡중, 역삼중 등 강남 8학군 학교들이 밀집해 있고, 대치동 학원가도 도보권이다. 수인분당선 한티역도 도보 거리에 있다.

다만 단지 규모가 작다 보니 커뮤니티 시설이 제한적이다. 최근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가 스카이커뮤니티와 스크린골프장, 사우나, 수영장 등을 내세운 반면, 래미안 레벤투스는 작은도서관과 어린이집, 시니어클럽 등 기본적인 커뮤니티만 갖췄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 중인 40대 남성 김모씨는 "주변 인프라는 좋은데 단지 가구 수가 작고 커뮤니티 시설이 부족해 고민이 좀 있다"고 말했다.

래미안 레벤투스는 이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해당지역, 7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4일, 계약은 27~29일 이뤄진다. 입주는 2026년 10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