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만나 갈등이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 대표가 전당대회 이후 본격적으로 당정 관계를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사람의 회동 이후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사퇴한 것이 '친한(친한동훈) 체제'의 길을 열어준 신호탄이 됐다. 정치권에선 한 대표가 의결권을 가진 지도부는 물론이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등 후속 인선 역시 친한계로 채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 안팎에선 우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신경전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로 한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와 전당대회 출마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한 것과 같은 달 30일 한 대표와 독대한 것이 '윤·한 갈등' 해소를 위한 계기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표는 3일 TV조선 '강적들' 방송에서 "제가 (먼저 윤 대통령에게) 뵙자고 했다"며 "우리는 여러 사안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라고 말했다. 또 "당정 관계는 협력해서 시너지를 내야 할 관계"라며 "자유롭게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지난달 30일 대통령실에서 약 1시간 30분간 대화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당직 개편에 대해 "당대표가 알아서 하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독대한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친한계인 서범수 사무총장은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자처해 "당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에 대해서는 일괄 사퇴해 줬으면 한다는 말을 사무총장으로서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브리핑이 한 대표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당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대표적인 당직이 정책위의장이다. 당시 정책위의장은 친윤계인 정점식 의원이었다. 이 때문에 누구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정 의원을 향한 사퇴 압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로부터 하루 만인 이달 1일 정 의원은 자진해서 사의를 표명했고, 한 대표는 TK(대구·경북) 지역 4선인 김상훈 의원을 빈자리에 내정했다. 김 의원이 정식 임명되면 당 최고위원회 의결권을 가진 9명 중 4명(한동훈·장동혁·진종오·김상훈)이 친한계로 채워진다. 다만 최고위원회의 의결권 방어를 위해선 아직 1명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비어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역시 친한계 인사로 채울 가능성이 높다. 유력 인사로는 원외 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언급되고 있다. 김 전 부총장은 언론인 출신 정치인으로 최재형 의원의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언론·미디어 정책 총괄을 맡으며 정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윤석열 대선 캠프에도 몸을 담았고, 2022년엔 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여의도연구원 인사도 관심을 받고 있다. 여의도연구원장에는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임명한 홍영림 전 원장이 재신임될 것으로 점쳐진다. 반대로 다른 친한계 인사를 임명할 수도 있다는 예상 역시 나오고 있어 변동 가능성도 있다. 홍 전 원장이 재신임되면 부원장 자리에도 친한계 인사가 2~3명 정도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친윤계의 한 대표 흔들기가 추후에 살아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지금은 한 대표의 힘이 막강한 시기이기 때문에 (친윤계가) 조용히 있을 것"이라며 "다만 시간이 흐르고 친한계의 힘이 빠졌다고 생각될 때는 비판 메시지를 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 안팎에선 우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신경전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로 한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와 전당대회 출마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한 것과 같은 달 30일 한 대표와 독대한 것이 '윤·한 갈등' 해소를 위한 계기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표는 3일 TV조선 '강적들' 방송에서 "제가 (먼저 윤 대통령에게) 뵙자고 했다"며 "우리는 여러 사안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라고 말했다. 또 "당정 관계는 협력해서 시너지를 내야 할 관계"라며 "자유롭게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지난달 30일 대통령실에서 약 1시간 30분간 대화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당직 개편에 대해 "당대표가 알아서 하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당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대표적인 당직이 정책위의장이다. 당시 정책위의장은 친윤계인 정점식 의원이었다. 이 때문에 누구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정 의원을 향한 사퇴 압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로부터 하루 만인 이달 1일 정 의원은 자진해서 사의를 표명했고, 한 대표는 TK(대구·경북) 지역 4선인 김상훈 의원을 빈자리에 내정했다. 김 의원이 정식 임명되면 당 최고위원회 의결권을 가진 9명 중 4명(한동훈·장동혁·진종오·김상훈)이 친한계로 채워진다. 다만 최고위원회의 의결권 방어를 위해선 아직 1명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비어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역시 친한계 인사로 채울 가능성이 높다. 유력 인사로는 원외 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언급되고 있다. 김 전 부총장은 언론인 출신 정치인으로 최재형 의원의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언론·미디어 정책 총괄을 맡으며 정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윤석열 대선 캠프에도 몸을 담았고, 2022년엔 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여의도연구원 인사도 관심을 받고 있다. 여의도연구원장에는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임명한 홍영림 전 원장이 재신임될 것으로 점쳐진다. 반대로 다른 친한계 인사를 임명할 수도 있다는 예상 역시 나오고 있어 변동 가능성도 있다. 홍 전 원장이 재신임되면 부원장 자리에도 친한계 인사가 2~3명 정도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친윤계의 한 대표 흔들기가 추후에 살아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지금은 한 대표의 힘이 막강한 시기이기 때문에 (친윤계가) 조용히 있을 것"이라며 "다만 시간이 흐르고 친한계의 힘이 빠졌다고 생각될 때는 비판 메시지를 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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