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4일 광주와 전남 나주시에서 전국당원대회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고, 각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종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민형배 후보는 광주 27.77%, 전남 21.68%를 기록하며 이날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누적 득표율은 12.31%로 총 5위다. 그는 지난 3일 전북도당 경선까지만 해도 누적 득표율 6.47%로 총 7위에 그쳤지만, 이날 경선에서 순위가 2계단 상승했다.
한준호 후보는 지난 3일 전북에서 1만4980표를 얻으며 득표율 21.27%로 1위에 오른 것에 이어 이날 전남도당까지 합쳐 누적 득표율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한 후보는 이날도 자신을 '호남의 아들'이라 칭하며 "(최고위원 후보 중) 만년 6위였던 한준호를 호남에서 3위까지 올려주신 것 대단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순위 변동에는 이 후보의 의중, 소위 '명심'이 담긴 후보들에게 표가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0일 이 후보는 김민석 후보와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고, 유세 일정에서는 한 후보와 동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지지자들은 이들에게로 표를 몰아줬다.
이날 오후 진행된 전남 경선까지 포함하면 누적 최고위원 순위는 김민석(17.58%), 정봉주(15.61%), 한준호(13.81%), 전현희(12.59%), 민형배(12.31%) 순이다. 유력 당권 주자인 이 후보는 광주·전남 경선에서도 80%대 지지율을 기록했고, 누적 지지율은 86.97%로 집계됐다.
호남에서도 '이재명 일극 체제' 우려를 드러낸 김두관 후보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우호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후보 대세론을 꺾기엔 한계였다. 이날까지 김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11.49%로 집계됐다. 김지수 후보는 1.55%를 기록했다.
한편 총 15차례 열리는 지역 순회 경선은 오는 17일 서울을 마지막으로 끝난다. 이튿날인 1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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