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궁사 김우진(32·청주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 등극했다. 또한 김우진은 동·하계를 통틀어 역대 최다 금메달을 따낸 한국 올림피언으로 우뚝 섰다. 앞서 4개씩을 따낸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을 뛰어넘었다.
김우진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슛오프 접전 끝에 6-5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땄다.
남자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김우진은 이날 우승으로 도쿄 대회 안산(광주은행), 이번 대회 임시현(한국체대)에 이어 사상 3번째 올림픽 양궁 3관왕에 등극했다. 남자 선수만으로 한정하면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이다.
그는 신기록의 사나이이기도 하다. 김우진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끝난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도 사상 첫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금메달 수집가 김우진은 올림픽 금메달 5개, 세계선수권에서 9개, 아시안게임에서 3개의 금메달을 땄다.
앞서 김우진은 올림픽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해 '2%'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번에 메달을 따며 한을 풀었다.
김우진 등 한국 양궁 대표팀은 바람과 소음 대비 훈련, 또 감정이 없는 로봇 궁사와의 대결로 최대한 변수를 없애고, 호흡 훈련, 명상 훈련으로는 스스로 긴장감을 조절했다. 이를 통해 낮은 심박수를 유지하는 능력을 길러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한편 김우진은 친구소개로 만난 아내와 2021년 12월 결혼했다. 2022년 7월엔 아들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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