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3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27%(3400원) 내린 7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지난 6월 11일(종가 기준, 7만5200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저조한 주가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1.91%(3300원) 내린 16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2일 10%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회의론까지 더해지며 반도체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 시리즈 중 최고급 제품인 ‘GB200’의 납품 일정을 3개월 이상 연기한 것으로 알려지며 투자심리는 더욱 가라앉는 모습이다.
엔비디아의 납품 일정 연기는 GB200을 엔비디아로부터 공급받아 AI 서비스를 고도화하려고 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의 사업 계획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에선 AI 가속기 설계와 생산 시장에서 각각 9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와 TSMC에 문제가 생기면 글로벌 AI산업이 흔들리는 ‘독점 리스크’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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