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지난 2일 5% 이상 급락한 데 이어 5일 증시에서도 급락세를 이어가며 연저점을 위협하고 있다. 경기 우려와 함께 엔화 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증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 가량 하락하며 3만3900선 근처까지 떨어진 상태이다. 장 초반에는 7%가량 하락한 가운데 3만3000선까지 떨어지며 연초 이후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토픽스)는 장중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하기도 했다.
따라서 닛케이지수는 지난 달 11일 기록한 고점(4만2426) 대비 20% 가까이 떨어진 가운데 약세장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 시 조정, 20% 이상 하락 시 약세장 진입으로 평가한다.
이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와 기술주 거품론 여파에 하락한 가운데 그 여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더욱이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 역시 일본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8% 가량 하락한 가운데 달러 당 145.4엔대로 떨어지면서 역시 연저점을 테스트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동안 증시 상승을 이끈 미국 기술주들의 하락 역시 투자자들에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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