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이 거세지면서 금융지주 주가도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9시50분 기준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200원(6.77%) 하락한 5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지주 역시 3200원(5.60%) 떨어진 5만3900원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는 4200원(5.05%), 720원(4.76%) 내린 7만9000원, 1만44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금융지주 종목들의 고점 부담이 낙폭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은행들이 지금까지 제시한 주주환원 계획을 넘는 그 이상의 주주환원 확대를 보여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지금까지 보여준 계획만으로도 주주 환원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지만 이미 주가도 이를 반영해 큰 폭으로 상승한 점도 사실"이라며 "이제는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향후 탑라인 측면의 둔화 추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금리 하락 전망 등의 영향으로 은행 마진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대출 성장의 경우에도 가계부채 관리, 경쟁 심화에 따른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불확실성 완화에도 내수 부진 등 영향으로 개인사업자(SOHO) 대출 등을 중심으로 건전성 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단기간 내 큰폭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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